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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광주민주화운동를 목격한 외신기자와 택시운전사의 이야기

by Kiwi새 2024. 1. 18.

영화 택시운전사

외신기자와 택시운전자의 만남과 결단

 1980년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은 딸과 함께 억척스럽게 생활한다. 어느 날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에 의해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부서지게 된다. 그는 "학생들이 시위하러 대학 갔나"며 투덜거린다. 수리기사가 사이드미러를 고쳐주며 자동차 점검을 받으라는 진실된 조언에도 그는 무시하며 밥과 김치로만 끼니를 해결하려 한다. 그가 딱해 보인 동료기사 동수는 만 섭을 데리고 기사식당에 데려간다. 그곳에서 만 섭은 '10만 원을 내고 광주로 가려는 외국인 호구'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손님을 가로채기 위해 몰래 식당을 빠져나간다. 한편 외신기자 힌츠페터는 일본 도쿄에 머물며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기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는 "한국에서 큰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BBC기자의 말을 듣고 한국으로 간다. 한국에 도착한 그는 광주로 가는 길이 모두 막혔고 연락도 두절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은밀하게 광주로 가기로 결심하고 택시운전사를 찾아 나섰다. 만섭이 가로채려고 했던 그 '호구손님'이 바로 광주를 가기로 희망하는 힌츠페터였다. 만섭은 손님 가로채기에 성공하게 된다. 힌츠페터는 "지금 통금이 되기 전에 서울에 도착하면 10만 원을 주겠다." 약속을 하며 광주로 향하게 된다. 광주에 도착하게 되자 군인들이 검문을 하고 있었다. 돌아가자는 만섭의 말에 힌츠페터는 "No Gwangju, No Money"라는 말을 하며 거부한다. 돈을 벌기 위한 만섭은 힌츠페터를 서류를 놓고온 사업가로 위장해서 검문을 통과하게 되고 광주의 실상을 알게 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실

 가까스로 들어선 광주의 광경은 예상과 달랐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었고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플래카드와 문구들이 눈에 띌 뿐이었다. 1980년 5월 만섭과 힌츠페터는 금남로로 향한다. 옥상에서 시민들이 나눠준 주먹밥을 먹으며 내려다보고 있던 만섭과 힌츠페터는 공수부대 군인들이 시민을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며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것을 지켜본다. 간신히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탈출하게 되지만 택시는 고장이 나서 서울로 통금전에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통역을 맡았던 광주의 대학생 재식의 도움으로 광주 택시기사 태술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고 만섭은 혼자 두고 온 딸이 계속 생각이 나 괴로워한다. 5월 20일 언론 탄압을 위해 광주 MBC는 불타게 되고 시위를 영상에 담던 만섭의 일행은 사복복장의 경찰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재식은 붙잡히게 되고 만섭과 힌츠페터는 도망치게 된다. 만섭은 혼자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힌츠페터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붙잡으려 하지 않고 택시요금을 태술을 통해 전달한다. 광주 택시기사들의 도움으로 광주를 빠져나온 만섭은 석가탄신일읖 앞둔 너무 평화로움과 광주의 참상에 분노한다.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광주로 운전대를 돌리게 된다. 그곳에서 다시 힌츠페터를 만난 만섭은 다시 금남로로 향하는 데 그것에서 참상을 확인하게 되고 죽은 재식을 마주한다.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만섭과 힌츠페터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된다.

실제 외신기자와 택시운전자의 삶

 영화는 실존 인물인 힌츠페터의 경험담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이다. 광주에 다녀온 뒤 보도를 위해 둘은 공항으로 향한다. 삼엄하게 힌츠페터의 출국을 감시하던 보안사의 감시를 피해 예약된 비행 편을 취소하고 일본행 비행기표를 끊는다. 보도만 하고 돌아와서 택시수리비를 지급하겠으니 이름과 연락처를 달라던 힌츠페터에게 만섭은 피고 있던 담배의 이름을 따 '김사복'이라는 이름과 가짜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이 된다. 실제 힌츠페터는 평생 김사복이라는 택시기사를 만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개봉하게 되고 실제인물 김사복의 아들이 영화사에 제보를 해 실제 인물 김사복 씨를 찾을 수 있었다. 실제인물 김사복 씨는 광주에 다녀온 뒤 4년 후에 세상을 뜨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힌츠페터와 만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 영화가 실화와 약간 다른 장면도 있다. 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김사복이 돈을 벌기 위해 손님을 가로챈 것으로 연출하지만 실제는 미리 약속이 된 상태였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김사복은 개인택시 운전사가 아닌 호텔에 소속된 택시운전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