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건의 전편 이야기
피가 끓게 하는 남자들의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탑건이다. 탑건은 1986년에 개봉했고 후속작인 탑건 매버릭은 2023년에 개봉했다. 탑건은 미국의 엘리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탑건 전편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탑건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중에 발생하는 조종사들 간에 우정과 로맨스를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은 피트 매버릭 미첼로 톰 크루즈 배우가 연기했다.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는 실종되었고 매버릭은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최고의 조종사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에게는 둘도 없는 막역한 친구 구스와 함께 탑건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매버릭은 그곳에서 라이벌인 아이스맨을 만나게 되고 아이스맨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 훈련과정에서 곡예비행과 무리한 비행을 종종 하게 된다. 어느 날 훈련과정 중 생긴 제트기류에 의해 구스가 사망하는 일이 생긴다. 천재지변의 사고로 비행을 같이한 매버릭의 잘못이 없었지만 그 일로 인해 매버릭은 비행기 조종에 대한 깊은 회의감과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다.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던 그는 여자친구이자 훈련 교관인 찰리와도 멀어지게 된다. 힘들어하던 그에게 아버지의 동료였던 교관에게 아버지의 죽음의 일화를 들으며 깊은 위로를 받게 된다. 탑건 과정이 끝나고 실전에 투입된 매버릭은 자신의 기량을 다시 회복하게 되고 아이스맨과 깊은 우정의 관계를 맺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후속작 탑건 매버릭은 시간이 흐른 뒤 조종사가 된 구스의 아들 브루스가 탑건 과정에 참여하게 되고 매버릭은 비행 교관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갈등을 회복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관람 포인트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후속작이 30년이 더 지난 시점에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20대이던 등장인물들이 50대가 되었다. 3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즌 1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후속작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흥미롭다. 전편에 등장했던 군인들은 모두 승진을 하여 매버릭은 대위에서 대령으로 아이스맨은 해군총독이 된다. 시즌 1의 대표적인 클리셰는 모두 다 차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에서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 활주로를 따라 매버릭이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 등이 있다. 후속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미식축구 장면이다. 동료였던 구스의 죽음으로 인해 교관인 매버릭과 탑건 교육생들은 정서적인 갈등을 겪게 되고 이를 풀고자 매버릭은 해변에서 미식축구를 제안한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그들은 하나가 된다. 후속작 탑건 매버릭에서는 전투기 조종 장면이 더욱 정교해졌다. 전투기의 속도, 무기 등이 모두 업그레이드되었다. 매버릭의 F-15 구식 전투기를 조종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는 데, 확연한 전투기 성능 차이를 확인 가능한다. 전편과 후속작의 모든 인물들이 바뀌는 데 변하지 않는 것은 톰 크루즈의 외모인 듯하다. 30년이 지난 세월이 지났어도 그는 완벽했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후속작 탑건 매버릭의 명장면인 해변 미식축구 장면은 처음에 탐 크루즈는 촬영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전투기 조종사의 훈련과 전투가 주된 이야기인 영화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해변 미식축구 장면은 탑건 매버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장면이 되었다. 배우들은 실감 나는 전투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실제 파일럿들이 수행하는 전투기 훈련을 받았다. 그중 한 배우는 촬영 중 두드러기가 생겨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 데, 혈액에 들어간 전투기용 제트유가 원인이라고 했다. 이것을 그 배우는 보고 톰 크루즈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톰 크루즈는 대수롭지 않게 내 혈액은 제트유가 원래부터 흐르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전편 탑건에 출현했던 여자 주인공 켈리를 연기한 맥길리스는 후속작 탑건 매버릭에 출연할 수 없었다. 64세인 그녀는 60세인 탐 크루즈와 연기를 하기에 너무 늙고 뚱뚱해져서 출연을 고사했다고 전해진다. 그녀 대신 제니퍼 코넬리가 후속작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를 보면 탐 크루즈가 얼마나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인 지 알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2018년에 촬영을 모두 마쳤으나 2023년에 개봉했다. 감독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는 데, 그의 소망이 어느 정도 실현된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