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탈출, 등장인물과 줄거리
영화 쇼생크탈출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95년 개봉작이다. 개봉한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이지만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선 아직도 명작이라고 회고되곤 한다. 영화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알아보자. 먼저 주인공은 앤드류 듀프레인(앤디)으로 능력 있는 은행원이다. 아내와 아내의 불륜상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자신이 누명을 썼다고 호소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두 번째 등장인물은 엘리스 보이드 레딩이다. 통칭 레드라고 부른다. 이 영화는 레드의 목소리를 통해 전개가 된다. 레드가 상황을 설명해 주는 화자인 것이다. 앤디와 가장 먼저 친해진 레드는 1920년대 말 강도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세 번째 인물은 새뮤얼 노튼이다. 쇼생크 교도소장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자신의 돈을 세탁하기 위해 앤디를 이용한다. 네 번째 인물은 바이런 해들리다. 쇼생크 교도소의 보안과장으로 교도소 내 이인자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죄수들을 괴롭히고 구타한다. 이 밖에 앤디와 친하게 지내는 여러 죄수들이 등장한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 대형 은행의 부지점장 앤디는 아내와 프로 골퍼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다. 크게 분노한 앤디는 술을 마시고 두 남녀를 총으로 쏴 죽이고 싶었지만, 단념하고 총을 강에 던져버린다. 다음날 앤디는 두 남녀의 살해 용의자로 체포되고 법정에서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앤디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게 된다.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 앤디는 처음에 여러 죄수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어느 날 앤디는 교도소 작업장 중 하나인 자동차 번호반 공장의 지붕 공사 인부로 일하게 되고 해들리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 일을 계기로 죄수들에게 맥주를 대접할 수 있게 된 앤디는 레드 및 죄수들과 친해지게 된다. 이 일을 시작으로 교도소장 노튼의 돈세탁까지 맡아주게 된다. 친분이 쌓인 앤디는 노튼에게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지만, 자신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앤디가 출소하길 노튼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는 동료가 총살당한 것을 본 앤디는 탈옥을 감행하게 되고 집요한 노력으로 성공하게 된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40년을 복역한 레드는 가석방하게 되고 감옥의 일상에 완벽히 적응된 그는 자유가 있는 삶에 적응을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내 감옥에서 앤디의 편지를 떠올리게 되고 앤디가 편지에 적어 놓은 정보를 찾아가 앤디와 재회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원작과의 차이점
실제 원작은 700페이지의 장편 소설이다. 영화와 원작의 몇 가지 차이점을 알아보자. 먼저 화자의 시점이 차이가 있다. 영화는 앤디와 레드가 만나기 전에는 앤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다 레드의 관찰자시점으로 화자가 변경되지만, 소설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레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번째 차이점은 주인공 앤디와 레드의 외모다. 앤디는 영화에서 키가 크고 훤칠한 훈남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소설에서는 키가 작고 마른 사람으로 묘사된다. 앤디는 쇼생크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서 포스터로 벽을 가린 뒤 벽에 구멍을 냈다. 포스터로 가려질 크기에 구멍만 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소설의 묘사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레드는 흑인으로 영화에서 묘사되지만, 소설에서는 아일랜드계 백인으로 묘사되고 머리 색깔은 붉은색이다. 그래서 별명이 레드인 것이다. 아일랜드계 백인은 영국의 핍박과 기근을 피해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많았고 하얀 깜둥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차별을 받았다. 세 번째 차이점은 앤디의 탈옥 흔적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앤디가 탈옥했다는 것을 알게 된 노튼 소장은 분노한다. 소설에서는 벽에 걸려 있는 포스터를 찢으면서 탈출한 구멍을 발견하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돌을 집어던져서 알게 된다.
흥행
1994년에 개봉한 영화 쇼생크 탈출은 지금은 높은 짜임새와 탄탄한 스토리로 매우 고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한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개봉하는 시점에 강력한 경쟁 영화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바로 영화 펄프 픽션과 포레스트 검프이다. 쇼생크 탈출은 총제작비가 2,500만 달러였고 미국 시장 기준 2,873만 달러의 흥행 실적을 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8,1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둬들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95년 재개봉을 하게 되고 그 해 큰 흥행을 하게 된다. 높은 인기로 인해 비디오 및 DVD 같은 판권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극장이 많이 없었지만 서울에서만 60만 명이 관람했다. 이 영화 쇼생크 탈출의 또 다른 별명은 '무관의 제왕'이다. 높은 인기를 가지고 흥행에 성공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IMDB Top 250 1위, 도우반 평점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영화라고 칭송받는다.